[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3연속 경기 무실점 호투로 10경기 만에 1승을 추가했다. 그레인키는 29일(이하 한국시간)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 7.2이닝 동안 4안타 볼넷 1개 탈삼진 6개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시즌 6승째(2패)를 챙겼다.
19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7이닝 무실점, 24일 시카고 컵스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이날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연속 이닝 무실점이 20.2이닝으로 늘어났다.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로얄즈 시절이던 2009시즌 24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1.58로 좋아졌다.
그레인키는 이날도 여전했다. 1회 마이애미 선두 타자 디 고든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한 것을 빼고 한 번도 선두 타자의 진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주자가 두 명 있었던 것도 4회가 유일했다.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 넷, 2사 1루에서 마르셀 오수나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1,2가 됐지만 데릭 디트리치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2회, 4회 선두 타자가 진루하고도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던 다저스 타선은 5회 마침내 한 점을 뽑아냈다. 그것도 상대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덕분이었다.
선두 타자 지미 롤린스가 2루 앞 내야 안타로 진루한 뒤 마이애미 선발 호세 우레냐의 보크로 2루까지 진출했다. 타석에 들어선 그레인키가 투수 앞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1사 3루가 됐다. 그레인키의 희생번트가 이날 다저스 타선이 기록한 첫 진루타였다.
작 피더슨이 볼 넷을 얻어 1사 1,3루. 앞선 두 타석에서 연속 안타를 날렸던 호위 켄드릭이 이번에는 2루 수 앞으로 가는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병살시키기에 무리 없는 상황이었지만 2루수 디 고든으로부터 볼을 받은 마이애미 유격수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의 1루 송구가 나빴다. 볼을 받은 1루수 데릭 디트리치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고 세이프가 선언되는 사이 3루 주자 롤린스가 홈을 밟았다.
지난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4회 이후 25이닝 만에 그레인키를 위해 팀 타선이 뽑아준 한 점이었다.
7회에는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그레인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2사 후 켄드릭이 볼 넷으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서 마이애미 좌완 불펜 마이크 던으로부터 좌측 담장에 원바운드로 닿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그레인키는 5월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부터 24일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까지 9경기에서 2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60.1이닝을 던지는 동안 12실점(12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이 중 6이닝 이상 1실점 이하 경기만 7경기나 됐다. 그럼에도 다저스 타선은 이 9경기 동안 모두 12점만 뽑아줬다.
그레인키는 팀이 2-0으로 앞서던 8회 2사 후 아담 리베라토어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9회에는 켄리 잰슨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 했다. 2점이면 충분했던 10경기 만의 1승 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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