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수들은 과연 바이러스 감염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일까.
브라질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칠레 비칠레 콘셉시온 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코파 아메리카 8강서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해 탈락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우승사냥에 실패했다.
‘ESPN FC’의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선수 15명이 경기를 앞두고 바이러스에 걸려 고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둥가는 “변명은 아니지만 15명의 선수들이 바이러스로 고통 받고 있었다. 훈련에 지장이 있었다. 선수들이 두통과 허리통증을 호소했다. 훈련량을 줄여서 회복을 도울 수밖에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선수들도 파라과이전 정상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둥가는 “윌리안이 전반전에 상태가 좋지 않았다. 호비뉴도 막판에 그랬다. 육체적인 관점에서 균형을 맞춰야 했다. 끝까지 이기려고 했지만 막판에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결과는 결과다. 네이마르의 징계에 따른 결장과 바이러스 감염도 브라질의 8강 탈락에 변명이 될 수 없다. ‘삼바축구’가 자존심을 크게 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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