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8번 아이언 이글샷’ 최나연, ‘LPGA 상금 1000만 달러 클럽’ 가입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5.06.29 10: 43

최나연(28, SK텔레콤)이 LPGA 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시즌 2승째(개인통산 9승째) 승수를 올리고 ‘LPGA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최나연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컨트리클럽(파71, 6374야드)에서 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라운드(3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테이시 루이스(30, 미국)와 역전 재역전극을 펼친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최종합계 15언더파 198타.
최나연은 이날의 우승으로 상금 30만 달러를 보태 LPGA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최나연은 종전까지 993만 6,907달러의 상금을 기록하고 있었다.

최나연의 ‘통산 상금 1000만 달러 클럽’ 가입은 LPGA 역대 10번째 이고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 박인비에 이어 3번째 이다.
마지막 3라운드를 13언더파 단독 선두로 출발한 최나연은 부담감 탓인 지 후반홀 초반까지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기는 했지만 6번과 13번에서 보기를 범해 전날 보다 되레 타수를 하나 잃고 있었다.
기적 같은 일은 16번 홀에서 일어났다. 홀컵까지 142야드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8번 아이언으로 날린 세컨샷이 그린에서 한번 튄 뒤 바로 깃대를 맞고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12언더파로 공동 2위이던 최나연을 단숨에 단독 1위로 끌어올리는 샷이글(-14)이었다.
최나연은 여세를 몰아 148야드 파3로 구성 된 17번 홀에서 역시 8번 아이언으로 버디를 낚아 올렸다. 최나연의 8번 아이언 티샷은 홀컵 30cm 옆에 공을 가져다 놓았다. 지난 2월 1일 LPGA 투어 2015 시즌 개막전이던 코티즈 골프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맛보는 우승 결정의 순간이었다.
최나연과 우승컵을 놓고 피말리는 승부를 펼친 스테이시 루이스는 아칸소 대학을 졸업해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로 각별한 곳이지만 또 다시 한국 선수에게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1년 동안 한번도 우승이 없었던 그녀는 2015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그 동안의 불운을 씻고자 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녀 편이 아니었다.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스티이시 루이스는 16번 홀에서 올린 최나연의 샷이글로 단숨에 순위가 바뀌어 버렸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보기까지 범해 12언더파로 내려앉았다. 스테이시 루이스는 아즈하라 무노스(스페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함께 공동 3위가 됐고 일본의 미야자토 미카가 13언더파로 단독 2위에 랭크 됐다. 
 
1, 2라운드에서 선두권을 형성했던 허미정(26,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3오버파, 최종합계 8언더파로 공동 1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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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나연.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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