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오는 11월 열릴 '2015 프리미어 12'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김인식 기술위원장을 선임했다.
KBO는 29일 김 감독을 감독으로 선임하면서 '프리미어 12 대회가 KBO리그가 종료되는 11월 열리는 만큼 대표팀 규정(전년도 우승 혹은 준우승 현역 감독)에 따라 감독을 찾기 어려울 것 같아 이번 대회는 전임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도록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의 별명은 '국민 감독'이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시작으로 2006년 1회 WBC 4강, 2009년 2회 WBC 준우승 등 야구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줬다. 2010년 이후에는 KBO 기술위원장으로 국가대표팀 지원과 조언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제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코칭스태프 조각이다. 현역감독들이 대표팀 합류에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재야에 있는 지도자들도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다른 사람이 아닌 야구계 큰 어른 격인 김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그 아래에 집결, 드림팀 구성도 가능하다.
특히 선동렬 전 감독이 투수코치로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 전 감독은 지난 2006년 1회 WBC에서 투수코치로 대표팀에 합류,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와 전략으로 호성적을 내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당시 대표팀에는 구대성, 박찬호, 김병현, 김선우, 서재응, 봉중근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이던 투수들이 대거 참가했는데 선 전 감독은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KIA 타이거즈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는 못한 선 전 감독이지만, 단기전 투수운용에는 적지 않은 성과를 보여줬다. 국제대회와 같은 단기전에서 선 전 감독은 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게다가 바로 작년까지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현장감각 면에서도 큰 문제는 없다.
김 감독 역시 선 전 감독의 대표팀 합류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김 감독은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선동렬 감독과 아직 일절 (대표팀 합류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는데 이제 이야기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 의사"라면서 "오늘이라도 만나서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이번 주 중에 기술위원회를 꾸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 전 감독으로서도 이번 대회가 명예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만약 김 감독이 손을 뻗는다면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모습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김 감독의 말처럼 빠른 시일내에 코칭스태프 조각을 마치고 착실하게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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