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인 1차지명]두산 선린고 이영하…150km 우완 즉시 전력감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6.29 17: 21

서울 연고 세 팀 중 1차지명 우선권을 쥔 두산 베어스의 선택은 역시 최대어 이영하(18, 선린인터넷고)였다.
29일 각 팀의 2016 신인 1차지명 결과가 발표됐다. 각자 연고지 내 고등학교 출신 선수를 지명(NC, kt는 전국 지명)한 가운데 올해 서울에서는 두산-LG-넥센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선택지가 넓었던 두산은 일찌감치 점찍었던 서울권 최고 투수인 이영하를 품에 안았다.
서울의 세 팀이 차례로 지명권을 행사한 것은 3년째이며, 두산이 가장 먼저 선수를 택한 것은 처음이다. 2014 신인 1차지명 때는 LG가 좌완 특급 임지섭, 넥센이 임병욱을 뽑은 뒤 두산이 한주성을 지명했고, 지난해에는 넥센이 최대어 최원태를 선발하고 나서 두산과 LG가 각각 차례로 남경호와 김재성을 골랐다.

현재 팀을 황금사자기 결승에 올려놓아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는 이영하는 성적으로 봐도 올해 서울 연고 세 팀의 주목을 받을 만한 성적을 올렸다. 9경기에 등판한 이영하는 5승 무패, 1.34의 평균자책점을 올렸고, 46⅔이닝 동안 38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볼넷은 13개를 내줬다. 두산이 지나쳤다면 LG나 넥센이 탐을 낼 선수였다.
이영하는 191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공이 위력적인 우완투수다. 실전에서 140km대 중~후반을 던질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는 투수다. 그를 지도하고 있는 선린인터넷고 윤석환 감독도 “바로 프로에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프로에서 통할 수 있는 즉시 전력이라고 평했다.
올해 최고 구속은 150km다. 윤 감독은 “이번 대회(황금사자기)에서도 150km까지 나왔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자신 있는 공은 슬라이더다. 좋은 공 2개(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만 가지고도 프로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선발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영하를 얻으며 두산은 팀의 미래를 이끌 우완투수를 보강했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있는 토종 투수 4명(장원준, 유희관, 진야곱, 허준혁)이 모두 좌완으로 구성되어 있어 우완투수가 필요했던 팀 사정에 알맞은 선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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