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창단 후 처음으로 1라운드에서 포수를 지명했다.
넥센은 29일 2016 신인 1차지명권으로 서울고 포수 주효상(18)을 뽑았다. 올해 서울에서는 두산-LG-넥센 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넥센은 두산과 LG가 각각 투수를 뽑은 가운데 포수로 눈을 돌렸고 포수 최대어 주효상을 잡았다. 넥센 창단 후 포수를 가장 윗 순위에서 지명한 것은 처음이다.
주효상은 서울고의 포수로 올해 고졸 포수 자원 중 가장 어깨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포수를 시작해 포수 경력은 1년에 불과하지만 기본적인 자질이 뛰어나다. 한 스카우트 관계자는 "어깨도 강하고 송구 정확성이 좋다. 도루 저지 능력이 또래 중 높은 편이다. 거의 모든 베이스에 공을 자신있게 던진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고교야구 성적은 14경기 60타석 47타수 19안타 19타점 9득점 1도루 13사사구 10피삼진 타율 4할4리 장타율 5할7푼4리 출루율 5할3푼3리다. 위 관계자는 "타격에서도 중장거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넥센은 지난해부터 주전 포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박동원이 아직 어리기는 하지만 프로 6년차다. 2009년 박동원이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후 넥센은 2010년 7라운드 이해창, 2012년 5라운드 지재옥, 8라운드 김재현을 뽑았다. 이후 2013년 9라운드 김경오, 2014년 2차 6라운드 이용하를 지명하는 등 최근 상위권에서 포수를 지명한 적이 없었다.
넥센 관계자는 "우리 팀은 지금까지 주로 투수 자원을 뽑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좋은 투수가 있으려면 좋은 포수도 있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이번에 좋은 포수 자원을 지명했다. 대형 포수로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높은 선수"라고 주효상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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