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광 감독, “한국농구 위해 감독직 수락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6.29 20: 52

김동광(62)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을 맡는다.
대한농구협회는 29일  제28회 FIBA 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에 김동광 MBC스포츠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지난 2001년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후 14년 만에 대표팀 수장으로 복귀하게 됐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25일까지 지도자를 공개 모집했다. 마감일까지 단 한 명만이 신청했고 그마저 지원 자격 미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경기력 향상위원회가 두 명의 지도자를 추천했고, 최종 상임이사회에서 김 감독이 선임됐다.

29일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를 관전하러 온 김동광 감독은 “대표팀 감독에 한 명만 지원했다. 이마저 자격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결국 나서는 후배들이 없는 가운데 내가 맡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올해 대표팀 감독의 경우 아시아선수권을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적지만, 성적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따라 ‘독이 든 성배’로 불려왔다. 나서는 지도자들이 없자 김동광 감독이 대표팀을 맡기에 이른 것.
선수 구성은 어떻게 될까. 김 감독은 “김주성은 너무 나이가 많다. 할 만큼 했다”며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귀화선수에 대해서는 “문태종이 득점력이 좋지만 나이가 많다. 그나마 문태영이 득점력이 있어 괜찮을 것이다. 아직 상태를 봐야 한다”며 문태영 선발에 무게를 뒀다.
필리핀은 안드레이 블라치(29)가 나선다. 중국은 이젠롄이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한국은 고질적인 높이 열세를 안고 가야 한다. 김 감독은 “하승진의 몸상태를 보고 선발도 고려할 것”이라며 다양한 선수의 선발을 염두했다. 
 
새로운 얼굴이 승선할 가능성도 있을까. 김 감독은 “이승현이 많이 성장했다. 문성곤이나 한희원도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들이다.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는 누구나 가능성이 있다”며 대학생 선수의 선발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김 감독 체제로 구성될 대표팀은 오는 7월 20일 진천선수촌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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