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마이크 볼싱어의 조기 교체 이유가 식중독인 것으로 밝혀졌다. 30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던 볼싱어는 팀이 4-0으로 앞서던 5회 2사 1,3루에서 대타 알렉스 게레로와 교체 됐다.
교체 당시까지 4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섞어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선뜻 납득이 가지 않는 교체였다. 다저스는 볼싱어의 교체 직후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교체 됐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은 경기 전부터 앓고 있던 식중독 때문이었다.
경기 후 SPORTSNET LA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본 볼싱어는 목이 쉬고 초췌한 표정이었다. 볼싱어는 “이미 경기가 시작되기 이전부터 식중독 증상으로 고생해 주사를 맞고 등판했다”면서도 “기절할 만큼 힘들었지만 어떻게든 더 던지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식중독을 앓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 어떤 상황이었나.
▲경기가 진행될수록 더 악화 됐다. 열이 계속 나서 덕아웃에서 트레이너들이 몸을 식혀주려고 했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다.
-언제부터 식중독 증세를 느꼈나
▲마이애미에서 마지막 날(29일)아침에도 토했고 주사도 맞았다. 하지만 경기 몇 시간 전부터 다시 증세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감기인가 아니면 음식을 잘못 섭취했나
▲무엇을 잘못 먹은 것 같다.
-경기가 6-10 패전으로 끝나게 됐다.
▲기분이 좋지 않다. 3연전 시리즈 첫 경기부터 불펜을 많이 기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국 그렇게 됐다. 사실 경기 초반 기절할 것 같아서 불펜을 쓰고 싶었다. 그래도 나중에는 어떻게든 더 버틸 수 있을지 방법을 찾으려 했다. 불펜에 부담을 주기 싫었다.
-그정도로 좋지 않았나
▲좋지 않았다. 피칭 도중에도 쉬고 싶었다.
-5회 교체는 스스로 결정인가
▲내가 결정한 것은 아니었다. 오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으니까 감독의 결정대로 하려고 했다.
-지금 기분은
▲좋지 않다. 집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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