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급한 처지가 됐다. 시카고 컵스-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7연전을 4승 3패로 무난하게 치르고 올 시즌 절대 우세를 보이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만났으나 6-10 역전패를 당했다.
식중독에도 불구하고 이날 선발로 나와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마이크 볼싱어가 교체 된 뒤 불펜이 무너진 것이 원인이었다. 다저스는 4-0, 6-4 리드를 결국 지키지 못했다. 애리조나전 7연승도 끝났고 이날 경기가 없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도 승차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후 SPORTSNET LA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매팅리 감독은 이날 투지를 보여준 볼싱어에 대해 “1이닝도 못 넘길 것 같다는 걱정도 했지만 생각보다 더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볼싱어가 식중독이라고 하는데 어느 정도 던져주기 바랬나
▲1이닝도 못 넘길 것 같다는 걱정도 있었다. 정말 얼만큼 던질 수 있을지 몰랐다. 어떻게 4이닝까지 던졌지만 그것도 정말 힘들게 이어간 것이었다. 생각만큼 보다 더 많이 던졌다.
-볼싱어를 아예 등판시키지 않고 불펜게임을 할 생각은 없었나.
▲볼싱어가 해주기를 바랬고 불펜도 생각 보다 피곤하지는 않았다. (결국 볼싱어를 내세웠지만)누구를 올렸어도 큰 차이는 없었을 것이다. 불펜 투수 누구도 좋지 않았으니 결국은 비슷한 결과였을 것이다.
-5회 볼싱어 타석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더 갈 수 있었나
▲아마 그랬을 것이다. 한 두 타자라도 더 상대하게 했을 것이다. 최대한 끌고 가려고 헸으나 5회 공격 상황이 점수를 더 낼 수 도 있었고 볼싱어 역시 어짜피 1이닝 이상 못 던질 것을 알고 있어서 교체 했다.
-오늘 왜 불펜이 모두 부진했나
▲일단 오늘 경기 장면을 다시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제대로 제구했는지, 적합한 구종이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할 것 같다.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그렇고 시즌 내내 전체적으로 원하는 대로 잘 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못했다. 이런 날도 있는 것 아닌가 싶다.
-6회 야스마니 토마스의 홈런에 대해 어필했다.
▲관중석에서 누군가 손을 뻗었던 것은 사실이다. 타구가 좀 더 날아갔을 것으로 판단해서 판정이 번복되지 않았다. 번복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했다.
-번복되지 않은 것에 불만인가
▲조금 그렇다. 리글리 필드에서 작 피더슨의 타구가 홈런이 되지 못했던 것 처럼 (펜스 상단의)노란선에 맞았을 수도 있고 아무도 모른다. 확실하게 타구가 구장 밖으로 나가지 않았는데 어떻게 홈런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다음에 리드했었고 7회 2사 후 동점을 허용했다(그러므로 홈런 판정이 승부에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1회에 상대가 흔들렸는데 1점 밖에 내지 못한 이유는
▲볼 12개 던지게 하고 스윙 한 번 했고 그 뒤에 3점 뽑았다. 경기를 끝낼 수 있었던 기회가 될 수도 있기는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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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야스마니 토마스가 30일 LA 다저스와 홈경기 6회 2점 홈런을 날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다저스는 팬 인터피어런스라고 어필했으나 받아들져지지 않았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