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이재도(24, KT)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막지 못했다.
이민현 감독이 지휘하는 유니버시아드 농구대표팀은 30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러시아전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96-91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한국은 러시아(3승 1패)를 따돌리고 대회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이재도는 4쿼터부터 2차 연장전까지 고비 때마다 12점을 퍼부으며 수훈선수가 됐다. 그는 19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로 맹활약했다. 2차 연장전에서 이재도는 6점 차로 달아나는 결정적 레이업슛까지 터트렸다.

경기 후 이재도는 “어제 일본이랑 할 때 경기 결과는 이겼지만 내용이 안 좋았다고 이야기 들었다. 강팀과 하는데 당연히 지지 말고 다 같이 하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180cm인 이재도가 2미터가 넘는 러시아 장신선수와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보인 비결이 있을까. 이재도는 “항상 나보다 큰 선수와 하니까 러시아도 똑같다. U대회 가면 모든 상대가 장신의 팀이다. 감독님이 연습한다는 생각으로 하라고 하셨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클러치 타임에 강한 비결에 대해서는 “이겼으면 클러치 슛이지만 연장전에 가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나나 (정)효근이 (이)승현이가 자유투를 하나씩 놓친 것이 끝까지 힘든 경기를 했다. 이겨서 좋은 경험을 했다. 팀 분위기가 올라갈 것 같다”며 웃었다.
최고참에 프로경험까지 있는 이재도는 대표팀의 든든한 맏형이다. 이재도는 “나이가 많아서 주장이다. 내가 잘 이끌 능력이 부족하다. 워낙 밑에 애들이 실력이 있고 성격도 착하다. 크게 어려움은 없다. 다만 안 뛴 선수가 있다 보니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이해해야 한다. 팀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주장다운 발언을 했다.
이날 아킬레스건을 다친 문성곤에 대해 이재도는 “아까 상태로 봐서 심하게 다친 것 같다. U대회 합류를 못할 것 같다. 분명히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인데 어쩔 수 없다. 나머지 선수들이 다치지 말고 대회를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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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