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그리스가 부채상환에 실패하며 디폴트(기술적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그리스는 30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에 상환해야 하는 부채 15억 5000만 유로를 갚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 채권단에 3차 구제 금융 지원을 전격 요청, 구제금융을 단기간 연장해달라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결국 그리스 정부는 기술적 디폴트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012년 시작한 그리스의 재정지원 프로그램인 2차 구제 금융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FSF의 분할 지원금 18억 유로는 지원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리스 은행의 자본확충을 위한 109억 유로의 지원도 취소된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새로운 3차 구제 금융안에 대해서 1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대 채권국 독일이 오는 5일 그리스의 국민투표 전까지는 새로운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한편 국제 금융시장은 그리스의 디폴트 사태에도 차분한 반응이다. 이날 마감된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23.16포인트(0.13%) 오른 1만 7619.5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지수는 5.48포인트(0.27%) 상승한 2063.12, 나스닥 지수는 28.40 포인트(0.57%) 오른 4986.87로 장을 마쳤다.
유럽 증시는 하락세였지만 낙폭이 줄어들어 충격이 덜한 모습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25% 내린 1만 944.97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도 1.63% 떨어진 4790.2에 머물렀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이탈리아 증시도 전날의 폭락세에서 벗어났다.
그리스의 상황이 어느 정도 예견됐고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떠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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