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연장 역전승에 성공하면서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와 원정경기에서 6 -4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6월 한 달간(현지날짜기준) 15승 15패를 기록, 지난 해 4월부터 이어오고 있는 월간 5할 이상 승률 기록을 유지하게 됐다. 이날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서 3-5로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승차도 1.5게임차로 벌려놨다.
전날 방화범 노릇을 했던 불펜이 이날은 다시 안정을 찾았고 결국은 팀이 이길 기회를 줬다. 더구나 이날 선발 투수였던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5이닝만 던지고 2-3 리드를 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다음이었다.

다저스는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후안 니카시오가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버틴 데 이어 페드로 바에스(8회), 조엘 페랄타(9회)가 애리조나 타선을 잘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단연 호위 켄드릭이 빛났다. 3-3 동점에서 맞은 연장 10회 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켄드릭은 애리조나 구원 투수 데이비드 에르난데스로부터 우중간 솔로 홈런(시즌 7호)를 날렸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94마일 직구를 그대로 담장 너머로 보냈다.
켄드릭은 앞서 팀이 2-3으로 뒤지던 7회 1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리도록 했다. 이날 5타수 4안타(2루타 1개)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켄드릭의 결승타점에 이어 2타점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은 야스마니 그란달은 2회 선제 2점 홈런(이틀연속 홈런, 시즌 12호)까지 혼자서 4타점을 올렸다.
연장 10회 마운드에 오른 켄리 잰슨은 2사 후 볼넷과 무관심 도루에 이어 폴 골드슈미트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한 점을 내줬지만 시즌 12세이브째(2승)을 올렸다. 9회를 지킨 페랄타는 시즌 2승째(1패).
다저스는 2회 1사 2루에서 그란달이 선제 2점 홈런(시즌 12호)를 날렸지만 선발 프리아스의 부진으로 답답한 경기를 펼쳐야 했다.
전날 6명의 불펜을 동원해 4이닝을 막아야 했던 다저스로서는 어떻게든 선발 투수가 오래 버텨주는 것이 필요했다. 하지만 프리아스는 1회부터 볼넷 2개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2회 그란달의 2점 홈런 효과도 없었다. 곧바로 연속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다.
3회를 마쳤을 때 벌써 투구수 62개를 기록했던 프리아스는 4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2사 1루에서 닉 아메드에게 우월 2점 홈런(시즌 6호)를 얻어 맞았다. 결국 프리아스는 5회를 마친 뒤 후안 니카시오와 교체 됐다. 5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서도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을 고마워해야 할 판이었다.
프리아스는 5이닝 동안 7안타 볼넷 3개로 3실점(3자책점)하면서 5회까지 매회 복수의 주자를 내보냈다. 탈삼진은 1개에 그쳤고 시즌 평균 자책점은 4.39가 됐다. 투구수는 98개(스트라이크는 56개).
애리조나는 3-3 동점을 허용한 뒤 실책성 플레이로 다시 달아날 기회를 날렸다. 7회 1루 주자 클리프 페닝턴이 견제사 아웃 됐고 8회 1사 후에는 좌전 안타를 날린 야스마니 토마스가 2루까지 뛰다 다저스 좌익수 스캇 밴슬라이크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아웃 됐다.
애리조나 선발 루비 데라로사는 6회 2사 1루에서 올리버 페레스에게 마운드를 넘길 때까지 5.2이닝 동안 6안타 볼넷 1개로 2실점(2자책점)했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1승 추가 기회를 날렸다. 6월 15일 이후 4연속 경기 QS 달성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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