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실책에도 버틴 스와잭, 첫 QS-승리 동시 사냥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7.01 22: 22

앤서니 스와잭(30, 두산 베어스)이 실책과 상대 타선의 초반 맹공을 버텨내고 한국무대 첫 승을 수확해냈다.
스와잭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실점(1자책)했다. 마운드에 머무르는 동안 자신의 견제 실책 2개 포함 팀이 4개의 실책을 범했음에도 무너지지 않은 스와잭은 팀의 8-4 승리 속에 첫 승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실책에 의한 실점이 나왔다. 스와잭은 1회초 1사에 나온 1루수 데이빈슨 로메로의 실책으로 김용의를 내보냈고, 자신의 1루 견제 실수까지 겹쳐 주자를 득점권에 진루시켰다. 그리고 정성훈의 중전안타에 선취점을 내주게 됐다.

2회초에도 하위타선에서 끊지 못한 것이 실점으로 연결됐다. 1사에 좌측 파울라인 안쪽을 날카롭게 통과한 문선재의 2루타로 위기에 몰린 스와잭은 2사 후 박지규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켜 1번 박용택과의 승부에 들어갔다. 여기서 중전 적시타를 맞아 스와잭은 또 점수를 허용했다.
3회초에는 다시 실책에 의한 추가 실점이 있었다. 1사에 단타로 처리할 수 있었던 루이스 히메네스의 우익수 방면 타구를 정진호가 2루타로 만들어줘 다시 위기를 맞이한 스와잭은 오지환의 내야안타와 자신의 견제 실책으로 또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다음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기 전까지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삼자범퇴 이닝은 6회초 한 번이 전부였지만 스와잭은 4회초와 5회초 장타를 허용하고도 실점은 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2회초 박지규 타석 때 몸에 맞는 볼 하나가 있었지만 볼넷 없는 투구를 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
이날 총 95개의 공을 던진 스와잭은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50km에 달했다. 범타를 유도하기 위해 많이 활용했던 투심 패스트볼, 커터도 140km대(투심 최고구속 149km)에서 형성됐다. 이외에 체인지업, 커브에 슬라이더까지 섞은 스와잭은 LG 타자들을 교란시키는 데 성공했다.
위기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팀이 역전할 수 있게 버텨주면서 리드를 지키는 과정에도 기여한 스와잭은 현재 두산 선발진의 유일한 우완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새 외국인 투수 스와잭이 그리 늦지 않은 시점에 첫 승을 거두면서 두산도 더스틴 니퍼트 복귀 이후 최강의 선발진을 꾸릴 수 있다는 희망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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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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