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과 개인 3연승을 동시에 수확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30, LG 트윈스)이 시즌 5승에 실패했다.
우규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9피안타 1탈삼진 2볼넷 4실점했다. 최근 2경기에서 12⅔이닝 3실점해 2승을 따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우규민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첫 이닝을 가볍게 삼자범퇴 처리했으나 2회말에 실점이 나왔다.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으로 타격에 나선 두산 타자들에게 공략당한 것이다. 선두 데이빈슨 로메로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우규민은 오재원, 양의지의 연속안타에 1점을 추격당했다.
2회말에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3회말 장타 한 방에 우규민은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사에 김현수를 2루수 방면 깊숙한 코스의 내야안타로 출루시켰고, 후속타자 로메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공이 높은 곳에 몰려 좌측 담장을 빠르게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얻어맞았다.
3회말 오재원에게 몸쪽 공을 던지다 작은 다툼이 일어나 벤치 클리어링까지 가는 상황을 겪기도 했던 우규민은 4회말 1사 3루에서 실점하지 않았지만 5회말을 넘기지 못했다. 선두 정진호와 김현수를 각각 볼넷, 우전안타로 내보낸 우규민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우규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온 것은 전날 선발로 예고됐다가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기회를 잃었던 임정우였다. 임정우가 출루한 주자 한 명을 불러들여 우규민의 실점은 불어났다.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LG가 두산에 3-4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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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