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최강희 감독에 200승 선물한 '2골' 이동국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7.01 20: 52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이 '라이온킹' 이동국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1위를 질주했다.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199승 90무 014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승리로 최 감독은 200승 고지에 올랐다. 기념비적인 일.

지난 2005년 7월 전북 사령탑에 오른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K리그 통산 150승 78무 82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현재 단일 팀 최다 승 기록은 스승 김호 감독이 수원 삼성에서 세운 153승(78무 82패)으로, 불과 3승 차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 뒤에서 추격을 하고 있는 이렇다 할 감독이 없다. 역대 K리그 감독 중 단일 팀 최다승 감독 TOP 5 중 현역 감독은 최강희 감독이 유일하다.
2005년 전북의 부름을 받은 최강희 감독은 그해 8월 24일 포항 스틸러스전(0-1 패배)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9월 25일 FC 서울전에서 첫 승(2-1)을 신고하며 대기록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중하위권의 전북을 이끌면서도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전북을 이끈 최강희 감독은 2009년부터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전북의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닥공(닥치고 공격)’이라고 불리는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을 매료 시켰다.
K리그와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친선경기 및 슈퍼컵 제외)에서 통산 199승(90무 104패)을 기록하고 있던 최 감독은 200승 고지에 올랐다.
특히 최 감독은 2011년과 2014년 K리그 우승과 2011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기록하며 전북을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구단으로 만들며 함께 성장했고 최고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날 전북의 승리를 이끈 것은 이동국. 팀 고참인 이동국은 에두-에닝요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전반과 후반 각각 득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2골을 뽑아낸 이동국은 개인통산 173번째 골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 6월 21일 수원과 원정경기서 골 맛을 봤던 이동국은 이날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부산을 괴롭혔다.
그 결과 이동국은 최강희 감독에게 통산 200승을 선사했다. 30살부터 동고동락한 최강희 감독을 위해 이동국은 그렇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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