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12일만의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지만 실책 때문에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몰렸다.
레일리는 1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9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투구수는 111개였다.
레일리의 이날 경기 전 마지막 등판은 지난 달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8이닝 2실점 1자책점), 이후 11일이나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달 30일 NC전 등판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경기가 비로 연기되면서 그대로 1일 마운드에 올랐다.

체력적으로는 충분히 보충됐을 레일리지만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는 조금 남아 있었다. 그렇지만 레일리는 이러한 견해를 기우로 만들었다. 실점은 단 1점, 그것도 2회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홈런을 맞고 내준 것이었다.
위기가 없지는 않았다. 2회 2사 1,2루에서는 김태군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고 4회 1사 1,2루에서는 손시헌을 병살로 요리했다. 6회에는 2사 후 이호준에게 펜스 직격 타구를 맞았지만 좌익수 아두치의 정확한 송구로 주자를 2루에서 잡았다.
8회초 롯데는 김문호의 적시타로 2-1, 한 점차로 앞서가면서 레일리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 줬다. 레일리는 마지막 이닝이 된 8회 1사 후 유격수 오승택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2사 후 테임즈에게 안타를 허용해 1,3루에 주자를 남겨둔 채 마운드를 이성민에게 넘겼다. 이성민이 이호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레일리는 순식간에 승리투수에서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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