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보다 일단 승리가 절실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1위를 질주했다. 또 최강희 감독은 통산 200승 고지에 올랐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경고 누적과 부상자가 늘어나 공격쪽에 무게감이 떨어졌다. 그리고 교체 선수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만약 오늘 무승부를 기록했으면 침체가 이어질 수 있었다. 오늘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할 것 같다. 부상자가 돌아오면 여유를 가지고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앞으로 경기를 반드시 승리하고 팀이 상승세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 경기서는 200승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오늘은 몰랐다. 200승 보다는 더 절실하게 승리가 필요했다"면서 "200승에 대한 소감이라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그동안 전북을 거쳐갔던 선수들과 지금 있는 선수들이 만들어준 선물이다. 그리고 전북팬들이 끝까지 성원을 보내주셔서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기록의 의미 보다는 우리팀이 계속 선두권에 머물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최강희 감독은 "많은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감독 데뷔전서 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감독 데뷔 초반이 정말 어려움이 기억에 남는다"라며 회상했다.
2골을 터트린 이동국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특별한 표현은 하지 않는다. 선수와 감독 관계를 넘어선 관계다. 요즘에는 특별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부상 없이 지금 모습을 꾸준하게 보여주는 것이 기특하고 고맙다. 앞으로도 계속 활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강희 감독은 "상대의 유효슈팅이 많지 않았음에도 실점하면서 흔들릴 수 있었다. 그래서 선수들이 조급해진 것 같다. 분명 경기는 압도했지만 어려움이 따랐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한 골만 넣으면 무너트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조급한 마음이 어려움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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