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한화 수비, 유먼 퀵후크도 무용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01 21: 20

한화 이글스의 수비가 흔들리며 KIA 타이거즈와의 6차전서 패했다. 선발 쉐인 유먼(36)을 일찍이 내리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화는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한화는 연승을 잇지 못하며 시즌 36패(38승)를 기록. KIA에 반 경기 차로 추격을 당했다. 수비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한화 선발 유먼은 1회에 흔들렸다. 1회말 신종길에게 선두타자 홈런, 2사 1루서 이범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갔다. 유먼의 공이 나빴던 건 아니지만 KIA 타자들이 잘 공략했다. 어쩔 수 없는 실점. 이후 유먼은 매 이닝 출루 허용에도 위기를 잘 극복하며 4회까지 버텼다.

결과는 4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 한화 벤치는 일찌감치 움직였다. 유먼은 4이닝 동안 70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더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5회부터 김기현을 마운드에 올리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김기현은 5회말 1사 후 김주찬을 사구로 출루시켰다. 이어 필의 타석 때 포수 허도환의 앞에 바운드 되는 폭투를 허용했고 김주찬은 3루까지 내달렸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이후 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 실점을 내줬다. 6회에도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6회말 1사 후 최용규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 위기에서 한화는 필승조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추가 실점을 막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첫 상대 타자 이홍구가 박정진의 공을 받아쳐 좌측 방면에 타구를 날렸다. 빠르게 뻗어가는 타구는 아니었지만 이성열이 이 타구를 놓치며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5점째 실점한 후 1사 2루 김호령의 타석 때는 대주자 박준태가 3루를 훔쳤다. 공을 받은 허도환은 3루로 송구했지만 이 송구고 3루수 주현상의 오른쪽으로 빠졌고, 박준태는 홈까지 달리며 6득점째를 올렸다. 사실상 쐐기를 박는 점수였다.
한화는 6월 안정세를 되찾은 유먼을 빠르게 강판시켰고 위기 상황에선 박정진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1-6으로 무릎을 꿇었다. KIA와의 격차도 반 경기 차로 턱 밑까지 쫓기는 결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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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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