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절친 지도자 대결’ 서정원 감독이 웃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01 21: 23

서정원(45) 감독이 윤정환(42) 감독과의 ‘절친 대결’에서 웃었다.
수원은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정대세의 멀티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3-1로 제압했다. 수원(9승6무4패, 승점 33점)은 같은 날 부산을 2-1로 잡은 전북(승점 40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양 팀 수장 서정원 수원 감독과 윤정환 울산 감독은 90년대 한국축구를 대표한 스타플레이어출신이다. 서 감독은 ‘날쌘돌이’라는 별명답게 대표팀 부동의 날개로 활약했다. 윤 감독은 특유의 정확한 패스를 찔러주는 플레이메이커였다. 둘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 멤버로 함께 발을 맞췄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지도자가 된 둘은 K리그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경기 전 윤정환 울산 감독은 서정원 수원 감독을 찾아가 인사를 나눴다. 프로축구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도 경기 전에 양 팀 수장이 인사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만큼 윤정환 감독과 서정원 감독은 각별한 사이다.
서정원 감독은 “윤정환 감독과 친하다. 대표팀서 친분이 오래됐다. 윤 감독이 사간도스 있을 때 놀러가고 그랬다. 윤 감독이 한국에 오면 같이 식사도 하고 그런 사이”라며 웃었다.
K리그 지도자 선배로서 윤 감독에게 조언을 했냐는 물음에 서 감독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했다. 어느 팀이든 흐름이 있다. 울산이 10위지만 점수 차는 크지 않다. 금방 올라올 것이라고 말해줬다. 물론 다음 경기부터”라며 껄껄 웃었다.
윤정환 감독은 “서정원 감독과 친하다. 다른 데는 안 가는데 경기 전에 인사를 했다. 잘 챙겨주는 사이다. 물론 친하다고 봐주기는 없다”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두 감독은 냉정한 승부사로 돌아왔다. 권창훈과 김신욱이 한 골씩 주고 받아 1-1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정대세가 두 골을 몰아치며 수원의 승리가 확정됐다. 수원은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이어갔다. 반면 울산은 최근 4경기 연속(1무 3패) 승리가 없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악수로 윤정환 감독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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