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31, 수원)의 킬러본능이 울산을 관통했다.
수원 삼성은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정대세의 멀티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3-1로 제압했다. 수원(9승6무4패, 승점 33점)은 같은 날 부산을 2-1로 잡은 전북(승점 40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정대세의 날카로운 슈팅과 과감한 결단력이 빛을 발한 경기였다. 두 팀은 경기 시작 후 18분 동안 미드필드서 공방을 펼쳤을 뿐 이렇다 할 슈팅이 없었다. 다소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이 때 수원은 전반 18분 염기훈의 올린 공을 권창훈이 선제골로 연결했다. 울산 역시 전반 38분 프리킥 상황서 김신욱이 헤딩 동점골을 뽑았다.

양 팀이 한 골씩 주고받았다. 이 때 부터 ‘정대세 타임’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전반 43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대세는 울산의 수비벽이 흐트러진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의 허를 찔러 낮게 깔아찬 슈팅이 정확하게 골문 구석에 꽂혔다. 상대 수비수들을 현혹시킨 염기훈의 도움이 컸지만, 작전대로 정확하게 때린 정대세의 슈팅이 백미였다.
정대세는 한 골 차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후반 13분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정확하게 포착했다. 정대세는 이번에도 지체 없이 강한 슈팅을 때렸다. 3-1로 승리를 굳힌 추가골이었다. 정대세는 단숨에 시즌 4,5호 골을 신고했다. 팀이 꼭 필요할 때 두 번이나 득점을 사냥한 정대세의 킬러본능이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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