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감독이 수원의 대승에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수원은 1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정대세의 멀티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3-1로 제압했다. 수원(9승6무4패, 승점 33점)은 같은 날 부산을 2-1로 잡은 전북(승점 40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경기 후 서정원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나와 약속한 것이 있었다. 우리가 홈에서 승리한 것이 5월이 마지막이었다. 상당히 마음이 아팠다.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못 드려서 그 부분을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자진해서 이틀 합숙을 했다. 그런 의지가 나왔다. 팬들이 웃을 수 있도록 생각대로 돼서 좋다”며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수원이 세트피스로 추가골을 뽑은 장면은 계산된 것일까. 서 감독은 “상대팀이 우리 것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도 상대팀을 보고 어떤 것이 공격루트고 단점인지 파악하고 훈련을 짠다. 우리 것이 많이 노출돼 있다 보니 그것을 역이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코치들과 선수들이 세트피스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 염기훈이 상대를 역이용 한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고 평했다.
멀티골을 넣은 정대세가 경기 전 아들을 안고 나타난 것도 화제가 됐다. 서 감독은 “내 경험도 결혼해서 아이가 있으면 힘이 많이 된다. 오늘 (정대세가)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정대세는 (수원에) 3년 정도 있으면서 많은 변화를 가져온 선수다. 그 선수가 더 성장하고 좋은 경기를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한편 서 감독은 정대세의 J리그 진출설에 대해서는 "정대세가 잘하다보니 일본에서도 오퍼가 오는 것 같다. 정확한 것은 모른다. 구단과 이야기하는 것은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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