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뒷문 단속에 나선 임창용(삼성)과 손승락(넥센)이 고개를 떨궜다. 임창용은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고 손승락은 3패째를 떠안았다.
임창용은 1일 목동 넥센전서 10-8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박병호와 유한준을 각각 헛스윙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시즌 16세이브를 눈앞에 뒀다.

임창용은 2사 주자없는 가운데 김민성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윤석민의 중월 투런 아치(비거리 125m)를 얻어 맞으며 10-10 동점을 허용했다.
손승락 또한 마찬가지. 10회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선두 타자 박찬도를 3루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나바로의 유격수 땅볼 때 박찬도는 2루에서 포스 아웃.
1사 1루서 이승엽의 좌전 안타에 이어 박해민의 좌익선상 2루타로 11-1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이지영의 우전 안타와 김상수의 3루 땅볼로 2점 더 추가했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점수였다.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선두 타자 유선정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서건창(중견수 뜬공), 고종욱(헛스윙 삼진), 스나이더(1루 땅볼) 모두 제압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한편 삼성은 넥센을 13-10으로 꺾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삼성 마운드는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를 비롯해 신용운, 박근홍, 안지만, 임창용이 차례로 등판했다.
타자 가운데 최형우(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와 박한이(7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이승엽(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이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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