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김상식 그리고 에닝요-루이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1위를 질주했다.
최강희 감독은 그동안 199승 90무 015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승리로 최 감독은 200승 고지에 올랐다. 기념비적인 일. 한 팀에서 감독을 맡아 최고의 자리에 오른 최강희 감독은 변함없이 전북을 이끌고 있다.

2005년 전북의 부름을 받은 최강희 감독은 그해 8월 24일 포항 스틸러스전(0-1 패배)에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9월 25일 FC 서울전에서 첫 승(2-1)을 신고하며 대기록의 발판을 마련했다.
당시 중하위권의 전북을 이끌면서도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전북을 이끈 최강희 감독은 2009년부터 5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며 전북의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닥공(닥치고 공격)’이라고 불리는 공격적인 축구로 팬들을 매료 시켰다.
최 감독은 K리그와 FA컵 그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승승장구 하며 200승을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이 전북을 이끄는 동안 많은 선수들이 큰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최 감독이 가장 기억하는 선수들은 역시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단 이동국에 대해서는 "감독과 선수를 넘어선 그 이상의 사이인 것 같다. 얘기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하는 선수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고맙기도 하고 기특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동국과 함께 최강희 감독은 에닝요-루이스-김상식을 언급했다. 전북이 첫번째 K리그 우승을 차지하던 시절 4명의 선수는 팀의 핵심이었다. 공격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이동국이었다면 수비에서 핵심은 김상식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김상식은 포백의 중앙 수비로 활약하기도 했다. 부상 선수들이 늘어나면 최강희 감독이 찾을 수밖에 없었다. 큰 활약을 펼친 김상식은 현재 전북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에닝요와 루이스도 최강희 감독 뿐만 아니라 전북팬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에닝요는 이미 K리그를 평정한 선수. 전북에 대한 그리움으로 중국에 진출했다가 다시 복귀했다. 비록 예전과 같은 몸상태는 아지만 여전히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그리고 루이스는 애증의 선수. 선수 관리에 정평이 난 최강희 감독은 루이스와 신경전을 벌이면서도 잘 품었다. 그 결과 게으른 루이스는 훈련에도 잘 참석하고 경기에서도 성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북의 수준을 높였다. 비록 현재 전북에서 찾을 수 없지만 루이스는 분명 전북의 핵심이었다.
최강희 감독에게 잊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분명 이들은 전북이 명문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역할을 한 선수들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자신의 손을 잡고 활약한 선수들을 잊지 않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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