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골절상을 당해 사실상 교체 수순으로 가고 있는 SK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9)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진해수(29)가 밴와트를 대신해 1군에 올라왔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밴와트를 1군에서 말소했다. 밴와트는 1일 kt전에 선발로 나섰으나 3회 1사 상황에서 오정복의 투수 정면 강습 타구를 맞아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니기를 바랐지만 오른쪽 손목 위쪽 팔뼈가 골절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골절상이 확정될 경우 뼈가 붙는 데만 4~6주가 필요하며 재활 및 근력 회복, 실전감각 회복 등의 절차까지 합치면 2~3달 공백은 불가피하다. 이에 SK는 불가피하게 외국인 교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희 SK 감독도 "붓기가 빠지고 일주일 뒤 다시 한 번 검사해 봐야 하지만 골절은 확실하다고 한다. 골절이라는 것이 몇 주 안으로 낫는 것이 아니다. 또 두 달 정도라 하더라도 몸을 만들고 하려면 더 걸린다"라면서 타자와 투수를 모두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SK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무대를 밟은 밴와트는 지난해 11경기에서 9승1패 평균자책점 3.11의 대박 성적을 기록하며 SK의 막판 4강 도전을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두 차례의 타구 강습이라는 불운에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12경기에서 5승3패 평균자책점 4.63에 그쳤다.
한편 진해수는 올 시즌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한 왼손 계투 요원이다. 전지훈련 당시까지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으나 개막 이후 출전 기회를 잘 잡지 못한 끝에 2군으로 내려갔던 진해수는 최근 투구폼 교정 등을 거치며 1군 복귀 시점을 저울질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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