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통증이 여전하지만 치료하면서 열심히 경기를 준비했다. 한국 최고의 서포터가 되고 싶다".
고질적인 손목 통증은 여전했지만 승리에 대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SK텔레콤과 결별한 '피카부' 이종점이 KT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KT는 2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자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나진과 경기서 '썸데이' 김찬호와 팀 합류 이후 처음으로 경기에 나선 '피카부' 이종범의 서포팅에 힘입어 2-0 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시즌 6승(4패 +3)째를 올리면서 나진과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경기 후 이종범은 "오랜만의 경기였다. 손목 때문에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부담감도 있었다. 잘 풀려서 너무 좋다"면서 "MVP를 받아서 너무 좋다. 롤챔스 복귀전이자 KT 첫 경기인데 팀 승리는 물론 생애 첫 MVP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승리라 더 만족스럽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서 잔나와 쓰레쉬 등 수비적인 챔피언을 선택했음에도 과감한 이니시에이팅과 몸을 돌 보지 않는 측면지원을 통해 공격적 서포터의 대명사다운 모습을 보인 그는 "수비적인 챔피언을 선택했지만 꼭 그렇게 경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무슨 챔피언을 해도 성향은 비슷했을 것 같다. 나미를 했어도 마찬가지"라며 "나진전 연패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나만 잘하면 이긴다고 생각했다. 팀원들 역시 의사소통이 잘됐다. 5명의 팀원들이 서로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쉽게 경기를 풀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종범은 "팀에 합류하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프론트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단장님도 경기장에 와주셨는데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기쁘다"며 "팀의 목표는 롤챔스 우승과 롤드컵 진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 서포터 중에서 원탑이 되고 싶다. 한국에서 제일 잘하는 서포터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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