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 침체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SK가 라인업 변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최정이 823일 만에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최정의 4번 출장이다. SK 간판 타자인 최정은 주로 3번 타순에 고정되어 왔다. 하지만 이날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4번으로 출장한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의 타순 변화를 주다보니 생긴 특이사항이다.
최정이 4번 타자로 출장한 것은 2013년 3월 31일 문학 LG전 이후 823일 만에 처음이다. 당시 이만수 SK 감독은 4번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정을 4번 타자로 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최정은 3번으로 복귀한 바 있다.

한편 SK는 이명기와 김연훈이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김연훈이 2번으로 선발 출장한 것은 2011년 8월 28일 광주 KIA전 이후 1404일 만에 처음이다. 중심타선은 이재원-최정-브라운-김강민이 이루고 전날 대타로 나서 2루타를 때린 이대수가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이대수의 선발 출장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김성현, 박진만이 8,9번에 위치한다.
이에 맞서는 kt는 이날 SK 선발인 좌완 김광현을 잡기 위해 우타자 일색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오정복과 김사연이 테이블세터를, 마르테-댄블랙-김상현이 중심타선을, 윤요섭이 선발 6번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하위타선은 장성우, 문상철, 박기혁이 이룬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