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넥센 감독이 팀의 젊은 배터리들의 분발을 강조했다.
넥센은 지난 1일 목동 삼성전에서 10-13으로 패했다. 계속해서 타선이 점수를 내 동점을 만들면 투수진이 점수를 내주는 혈투 끝에 연장전에서 패했다. 넥센은 선발 금민철 포함 7명의 투수가 나와 모두 실점(김대우는 비자책)했다.
다음날인 2일 넥센 투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평소처럼 몸을 푸는 대신 미팅실에 모였다. 염 감독이 평소와 달리 직접 투수 파트를 소집시켜 전날 경기를 복기하고 고쳐야 할 부분을 주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팅 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어제 몇 가지 볼배합이 아쉬웠다. 그런 디테일에서 패했다. 1위 팀 감독과 4위 팀 감독의 차이였고 그런 부분에서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지만 선수들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5회) 동점에서 (김)영민이가 2아웃이었고 주자가 1루에 있었는데 홈런을 안 맞아도 될 부분에서 홈런을 맞았다. 몸쪽으로 붙여야 스윙을 할텐데 너무 스트라이크존에 딱 들어갔다. 그 때 끝나고 (박)동원이를 불러서 이야기를 하다가 (고)종욱이가 홈런칠 때 하이파이브도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 외에도 김대우가 7회 박한이에게 안타를 내준 부분, 문성현이 9회 이승엽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은 부분 등이 염 감독이 꼽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은 젊은 투수와 젊은 포수가 같이 커야 하기 때문에 그런 디테일이 부족하다. 앞으로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자평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