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야곱(26, 두산 베어스)이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냈으나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진야곱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했다. 지난달 11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입단 후 최고의 피칭 내용을 보이며 승리투수가 됐던 진야곱은 올해 2개의 QS를 모두 LG 상대로 해냈지만 시즌 4승에는 실패했다.
1회초부터 5회초까지 진야곱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자범퇴로 끝낸 이닝은 한 번도 없었지만, 진야곱은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5이닝 동안 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타자들을 막았다. 반면 LG는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고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수비도 진야곱을 도왔다. 전날 두산은 앤서니 스와잭의 견제 2개를 포함해 총 4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실책 없는 탄탄한 수비를 펼쳤다. 특히 좌익수 김현수는 4회초 루이스 히메네스의 타구를 외야 펜스에 거의 붙은 채로 잡아내는 호수비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선물했다.
유일하게 실점이 나온 이닝은 승리 요건을 갖춘 뒤인 6회초였다. 1사에 정성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진야곱은 히메네스에게 좌측 담장을 훌적 넘기는 대형 투런홈런을 얻어맞았고, 이 홈런 한 방에 2-2 동점이 됐다. 진야곱의 승리 요건도 사라졌다.
6회까지 91개의 공을 던진 진야곱은 7회초 노경은과 교체되며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경기는 7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LG와 2-2로 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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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