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고루 터진 한화, KIA에 2배로 갚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02 22: 04

한화 이글스가 불붙은 화력으로 KIA 타이거즈 마운드를 맹폭했다. 전날의 패배를 두 배로 갚는 듯한 설욕전이었다.
한화는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3안타 14득점을 폭발시킨 타선의 힘을 앞세워 14-7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시즌 39승(36패)째를 수확. 다시 KIA에 1.5경기 차로 앞섰다.
한화는 전날 경기에서 수비가 흔들리며 1-6으로 패했다. 상승세에 있던 유먼(4이닝 3실점)을 퀵후크 강판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KIA에 1.5경기 차로 앞서 있는 상황이기에 중요한 승부였다. 하지만 수비 실책이 겹치며 마운드도 흔들렸다. 무엇보다 타자들이 5안타 1득점에 그친 게 컸다.

그러나 한화는 타순에 변화를 주며 돌파구를 찾았고 하루 만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팀 타선이 1회부터 골고루 터졌다. 한화는 1회초 사사구 2개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종환이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 득점했다. 이후 한상훈의 볼넷, 권용관의 사구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았다.
2회에도 맹공을 퍼부었다. 1사 후 내야안타로 출루한 이용규가 2루를 훔쳤고 2사 3루서 이성열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김태균의 우전 안타, 이종환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가 나왔고 한상훈이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순식간에 4득점 추가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 KIA에 추격을 당했으나 5회 6득점 폭발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5회초 볼넷 2개와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상대 유격수 이인행의 실책으로 득점 한 후 3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5점을 만들어내며 12-3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탈보트가 5회 2실점, 8회 권혁이 2실점하며 다소 흔들렸다.
그러나 초반부터 벌어진 점수 차가 컸다. 여기에 9회초에도 정근우의 적시 3루타와 이용규의 2루 땅볼로 2점을 더 보태 14-7 완승을 거뒀다.
이날 이용규가 6타수 2안타 2타점, 김태균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종환이 5타수 2안타 2타점, 한상훈이 2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골고루 타점을 쓸어 담았다. 마운드에선 탈보트에 이어 박정진, 권혁, 윤규진이 마운드에 오르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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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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