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치킨,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 게재 사과...논란 종식될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7.02 22: 39

[OSEN=이슈팀] 네네치킨이 페이스북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네네치킨은 2일 홈페이지 사과문을 통해 "고 노무현 대통령 합성사진 페이스북 게재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네네치킨은 전날(1일) 오후 본사 페이스북과 경기서부지사 페이지 등에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이라는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문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치킨을 안고 있는 합성 사진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 게시물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고 의도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고 조롱한 것이라는 비난이 네네치킨에 쏟아졌다.
네네치킨에 따르면 이번 고 노무현 대통령 합성사진은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에서 지사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그동안 경기서부지사는 네네치킨 가맹점주들의 이야기 및 네네치킨을 친근하게 소개하는 이미지들을 매주 월, 수, 금요일마다 업데이트해 왔다고.
 
그러나 경기서부지사장은 지난 1일 저녁 6시 30분경 합성사진이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사태의 위중함을 파악, 지사장 권한으로 곧바로 삭제조치를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담당직원이 휴가에 의한 해외부재중이라 연락이 닫지 않았다. 이 직원은 지난해 10월 경기서부지사에 입사했다.
저녁 8시 50분,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에서는 담당직원과 연락을 취해 해킹에 의한 게시물이 아닌 내부 제작 게시물임을 확인했다. 이에 페이스북 담당직원은 전화통화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고, 서민 대통령과 서민 치킨이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을 사용해 제작했다"고 말했다고. 전화 통화 직후 담당 직원은 페이스북에 사과의 글을 올렸고, 9시15분 경기서부지사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
네네치킨 본사는 저녁 9시54분 경기서부지사의 연락을 받아쓰며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다시 사과문을 올렸다.
네네치킨은 "저희는 이번 사태를 통하여 페이스북 관리의 미비점을 파악하였고, 이후 철저한 경위파악과 신속하고 엄중하게 조처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라며 "고 노무현 대통령 합성사진 게재로 상처받으신 유족분들과 노무현 재단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네치킨을 아껴주시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 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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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치킨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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