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복귀가 늦었다".
이진영(LG)이 돌아왔다. 지난달 24일 사직 롯데전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이진영은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 무대에 복귀했다. 이진영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진영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생각보다 복귀가 늦었다. 통증이 완화돼 훈련을 일찍 시작했는데 늦게 왔다"며 "그동안 1군 무대에서 동료들이 야구하는 모습을 지켜봤었는데 고참들이 빠진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보였다. 역시 팀이 한 두 명으로 돌아 가는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이 없을때 또다른 선수들이 잘 이끌어 주면 좋은 팀"이라고 덧붙였다.
LG는 34승 41패 1무로 9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포기는 이르다"는 게 이진영의 말이다. 그는 "상위팀과 격차도 크지 않고 충분히 열심히 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목표를 정하기 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지난 시즌 후반 들어 뒷심을 발휘하며 4강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진영은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할 가능성에 대해 "작년과는 분위기가 다르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한 치 앞을 모른다. 열심히 하다 보면 운이 따를 수 있다. 요행을 바라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똘똘 뭉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잘 해주는 만큼 나 역시 주장으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평소 장난기 가득한 모습과는 달리 진중함 그 자체. 이에 이진영은 "내 나이도 이제 서른 여섯이다. 웃고 장난칠 나이가 아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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