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속앓이' 양상문, 히메네스와 루카스 덕에 웃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7.03 18: 20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골머리를 앓았던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이 루이스 히메네스(내야수)와 루카스 하렐(투수)의 활약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잭 한나한(내야수)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히메네스는 1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7리(52타수 17안타) 3홈런 13타점 7득점으로 고감도 타격을 과시 중이다.
양상문 감독은 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히메네스는 오랫동안 공을 들였던 선수였다. 몇 경기 치르지 않았지만 눈여겨 봤던 그 모습이 나와 다행이다. 우리의 선택이 잘못된 게 아니라 다행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에서 활약 중인 데이빈슨 로메로 또한 영입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로메로도 봤었다. 그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 어느 정도 기량인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야구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히메네스가 정규 시즌 개막전 때 부터 뛰었다면 어땠을까. 이에 양상문 감독은 "개막전부터 뛰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도미니카 리그 수뇌부 또한 히메네스를 두고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라고 입맛을 다셨다.
루카스 또한 안정감있는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회복했다. 올 시즌 성적은 5승 6패 1홀드(평균 자책점 4.94). 특히 루카스는 지난달 5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1패 1홀드(평균 자책점 3.05)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루카스도 많이 침착해졌다. 한나한의 퇴출을 보면서 자극이 됐다고 한다. 원래 승부 근성도 있고 장점이 많은 선수인데 감정의 기복이 있다 보니 결과가 나빴을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잘 해주면 다행"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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