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화려한 올드들의 귀환이었다. 1년 3개월만에 복귀한 '파라곤' 최현일과 1년 7개월만의 복귀전을 치른 '엑스페션' 구본택 등 과감한 승부수를 띄운 롱주IM이 아나키를 꺾고 악몽같았던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롱주IM은 3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스베누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코리아 서머 2라운드 레블스 아나키와 경기서 구본택 최현일 등 올드 스타를 내세워 2-0(23-9 21-11)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롱주IM은 시즌 3승(8패)째를 올리면서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롱주IM은 1세트부터 2라운드부터 팀에 합류한 '엑스페션' 구본택과 '파라곤' 최현일을 선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아직 호흡을 맞춘 기간이 얼마 안됐지만 이 승부수는 기막히게 통했다. 구본택과 최현일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전장을 지배했다.

연패 탈출의 시작은 아지르를 잡은 '프로즌' 김태일부터 시작했다. '미키갓' 손영민의 바루스를 상대로 퍼스트블러드를 올린 김태일은 곧장 남태일의 니달리, 다시 바루스를 잡아내면서 첫번째 드래곤까지 가져왔다.

여기에 발맞춰 '엑스페션' 구본택의 이렐리아도 아나키의 2대 1협공에서 상대 하나를 데려가면서 실력이 녹록치 않음을 증명했다. 하단에서도 최현일의 코르키가 솔로킬을 따냈다. 계속 킬을 올리면서 드래곤 스택에서도 자연스럽게 4중첩을 성공했다.
몸이 제대로 풀리자 '프로즌' 김태일의 슈퍼플레이가 연달아 펼쳐졌다. 김태일은 무려 9킬(2데스) 7어시스트로 공격의 핵을 자처하면서 팀의 23-9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 역시 일방적인 롱주IM의 완승이었다. 시작부터 과감한 침투로 퍼스트블러드와 어시스트를 고루 챙긴 롱주IM은 연달아 킬을 전 라인에서 만들어내면서 25분경 글로벌골드 8000 이상, 13-6으로 승기를 잡았다.
대표적인 '왕귀' 챔프 잭스를 잡은 구본택이 스플릿 운영을 통해 상대의 시선을 끄는가 하면 앞선 1세트서 팀 공격의 도우미를 충실히 수행했던 '투신' 박종익과 '이그나' 이동근은 렉사이와 알리스타로 딜러의 킬을 어시스트했다.
결정타는 30분경 드래곤 앞에서 벌어진 대규모 교전. 롱주IM은 아나키의 반격에 뒤를 물리면서 불리하게 전투를 시작했지만 '손스타' 손승익이 트리플킬로 에이스를 띄우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롱주IM은 네번째 드래곤 스택과 함께 글로벌골드에서도 1만 이상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35분경 내셔남작을 정리하면서 바론버프를 취한 롱주IM은 3분뒤인 38분경 에이스를 다시 한 번 띄우면서 경기를 2-0 완승으로 매조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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