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천적에 막혀 다승 단독 선두 도전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다승 공동 선두인 유희관은 단독 선두(12승)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회 유희관은 서건창과 고종욱의 연속 안타, 스나이더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는 이어 박병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준 뒤 유한준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민성에게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유희관은 2회 삼자 범퇴를 기록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팀이 2회 1점을 추격했다. 그는 3회 1사 후 스나이더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박병호를 투수 땅볼, 유한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유희관은 4회 2사 후 김하성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내줬다. 그는 폭투로 주자를 3루에 보낸 후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아웃을 잘 잡았으나 박병호의 타구가 야수 판단 미스로 안타가 됐다. 그는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6회 유희관은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윤석민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한 뒤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그는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1,2루에서 서건창에게 초구에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유희관은 투구수 106개를 기록한 뒤 3-5로 뒤진 7회 교체됐다. 유희관의 시즌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7.64가 됐다. 올 시즌 상대한 8개 팀 중 유일하게 5점을 넘는 평균자책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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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