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험난한 1회를 보냈지만 선발투수로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했다. 그렇지만 대량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린드블럼은 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3개를 기록했다.
1회가 문제였다. 몸이 채 풀리기도 전에 SK 타자들은 린드블럼을 마음껏 두들겼다. 첫 타자 이명기가 우측 펜스직격 2루타를 터트렸고 1사 3루에서 최정은 중전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선취점을 내준 린드블럼은 앤드류 브라운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고, 이재원에게 다시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재원의 안타 때 3루까지 노리던 브라운을 잡아내며 2아웃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후 김강민과 박정권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맞고 추가로 2점을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린드블럼은 2회와 3회, 4회까지 단 9명의 타자로 끝냈다. 2회와 3회는 3자범퇴였고 4회에는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견제로 잡아냈다.
경기 중반에는 고비를 병살로 넘겼다. 5회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어 준 린드블럼은 이대수를 병살로 처리했다. 6회에는 첫 타자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김강민으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했다.
린드블럼은 1회 공 30개를 던지면서 4점을 내줬지만 리그 최고의 이닝이터 답게 7회까지 막았다. 7회는 가볍게 SK 타선을 3자범퇴로 요리했다. 황재균이 7회말 역전 투런을 치면서 린드블럼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린드블럼은 조동화에게 좌중간 안타,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이대수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동점주자까지 남겨둔 채 마운드를 이성민에게 넘겼다. 이성민이 이재원에게 2타점 동점타를 허용, 린드블럼의 자책점은 6점으로 불어났고 10승도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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