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전 ERA 7.64' 유희관, 킬러에 당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03 22: 46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이 올 시즌 천적의 벽에 가로막혀 다승 단독 선두 도전에 실패했다.
유희관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연장 10회 접전 끝에 8-7 역전승을 거뒀으나 유희관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유희관은 15경기 11승3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 리그 최정상급 투수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유희관의 넥센전 성적은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7.71로 살짝 불안했다.

유희관은 이날도 1회부터 불안했다. 1회 무사 만루를 채운 유희관은 박병호, 유한준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김민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3실점했다. 유희관은 그러나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으며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호투했다.
상대 선발이 에이스 밴 헤켄인 것도 불운이었다. 타선은 5회까지 꾸역꾸역 1점씩 내며 따라가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역전에는 실패했고 유희관은 6회 2사 2루에서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서건창에게 초구를 던져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하며 패전 위기에 처했다.
이날 등판 후 유희관의 시즌 넥센전 평균자책점은 7.64가 됐다. 오히려 0.07점 낮아졌을 정도로 유희관의 넥센전 부진이 이전부터 컸다. 올 시즌 상대한 8개 팀 중 유일하게 5점을 넘는 평균자책점이다. 여전히 최고의 에이스지만 '천적'에는 아쉬웠던 유희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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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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