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컴백' 송창식, 위기의 한화 구한 구원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03 22: 00

불펜으로 돌아온 송창식(30)이 이번에는 구원승으로 한화의 승리를 지켰다. 선발과 불펜을 넘나드는 '스윙맨' 송창식의 가치가 다시 한 번 빛난 경기였다. 
송창식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5회 2사 만루에서 구원등판, 2⅓이닝 동안 몸에 맞는 볼 하나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시즌 40승(36패) 고지를 밟았고, 송창식 개인적으로도 4승(3패)째를 따냈다. 
한화는 4회까지 2점으로 잘 막은 선발 안영명이 5회 수비 실책 후 흔들렸다. 무사 만루에서 김종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좌완 김기현이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 에릭 테임즈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끈 뒤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창식이 구원으로 등판한 건 지난달 11일 대구 삼성전 이후 22일 만이다. 송은범의 2군행 이후 임시 선발로 3경기에서 1승을 올렸던 송창식은 2일 광주 KIA전부터 다시 불펜 대기했다. 모처럼 나온 구원이었지만 송창식에게는 적응이 필요하지 않았다. 
4-3으로 앞선 2사 만루 위기에서 찬스에 강한 이호준에게 직구로 정면 승부해 유격수 내야 뜬공 처리하며 역전 위기를 넘겼다. 6회에는 이종욱을 포수 파울 플라이, 지석훈을 3루 땅볼, 손시헌을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으며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7회에도 송창식은 선두타자 용덕한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1사 2루에서 김종호를 포크볼로 3구 헛스윙 삼진을 잡은 뒤 나성범에겐 슬라이더를 던져 포수 파울 플라이로 이닝을 끝냈다. 
8회에는 에릭 테임즈에게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이호준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결국 마무리 윤규진이 투입됐지만 마운드를 내려가는 송창식에게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선발과 구원 자리를 가리지 않고 팀에 공헌하는 투혼을 보였다. 
경기 후 송창식은 "언제나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8회까지 마무리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팀 승리를 위해 남은 경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경기 선발에 이어 이날 구원까지 팀을 위해 보직을 가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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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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