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할 붕괴' KIA, 뼈아픈 2G 연속 선발 부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7.03 21: 37

KIA 타이거즈 선발 투수들이 2경기 연속 강판되며 kt 위즈전 강세를 잇지 못했다. 2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조쉬 스틴슨(27)의 부진이었기에 더 뼈아팠다.
KIA는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스틴슨이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3-1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KIA는 2연패와 함께 시즌 37패(36승)로 5할 승률이 붕괴됐다. 선발 야구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KIA는 전날(2일)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 김병현이 1⅔이닝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지금까지 선발 투수들의 힘으로 승률 5할로 버텼던 KIA. 선발이 조기 강판되니 따라갈 힘이 없었다. 여기에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7-14로 대패했다. 승률은 다시 5할.

이번엔 8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던 kt를 만났다. 양현종의 어깨 피로가 덜 풀려 스틴슨이 먼저 마운드에 올랐다. 스틴슨은 등판 순서가 바뀌면서 4일 휴식 후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스틴슨은 제구 난조로 초반부터 흔들렸다. 3-0으로 앞선 1회에 볼넷 2개로 2사 1,2루 위기에 몰렸고 장성우, 하준호, 김사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스틴슨은 2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후 이대형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마르테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의 위기. 이후 블랙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장성우의 뜬공을 우익수 신종길이 놓치며 6점째 실점으로 이어졌다.
수비도 도와주지 못했다. 신종길의 실책에 이어 4회말 1사 1루에선 마르테의 좌익수 앞 타구를 김주찬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으려 했다. 하지만 공이 뒤로 빠지며 실점하는 결과를 낳았다. 6회말 2사 후에는 3루수 이범호가 마르테의 타구를 실책했고, 후속타자 블랙이 쐐기 투런포를 날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비 실책을 제외하고도 스틴슨은 2이닝 6피안타 3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KIA는 2경기 연속 선발이 2이닝 이하 투구로 무너졌다. 특히 2선발 스틴슨마저 무너지면서 원정 9연전의 시작을 험난하게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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