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출장' 고영민, 로메로 지운 공수 맹활약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03 22: 42

두산 베어스 내야수 고영민이 공수 맹활약으로 4번타자의 빈 자리를 메웠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 고영민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8-7 승리를 거뒀다. 두산(42승31패)은 4위 넥센의 추격을 떼어놓았다. 넥센(41승1무34패)은 불펜 난조에 또 충격패를 당했다.
이날 두산은 3-7까지 뒤져 있었으나 한 점씩 따라가기 시작했고 8회 2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넥센 벤치는 고영민 앞에서 김현수를 고의사구로 출루시키는 작전을 세웠다. 이날 7회 몸에 맞는 볼로 교체된 4번 로메로를 대신해 들어온 고영민을 상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영민은 2사 만루에서 김대우를 상대로 2타점 동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넥센의 작전을 비웃었다. 7-7로 맞선 8회 1사 후에는 김민성의 잘맞은 타구를 민첩한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최소한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2아웃으로 바꿔놓았다. 고영민은 이어 10회 1사 1,3루에서 나온 끝내기 적시타로 이날 경기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고영민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경기 16타수 4안타 2타점 무득점 타율 2할5푼을 기록, 큰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는 성적이었다. 로메로가 들어오고 내야에서 김재호, 허경민이 활약하면서 내야에서 활용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었다.
고영민은 팀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수 모두 완벽한 수행 능력을 보이며 14년차 베테랑으로서의 활약을 선보였다. 고영민의 공수 존재감에 팀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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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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