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활약' 고영민,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7.03 23: 01

두산 베어스 내야수 고영민이 멀티 히트와 호수비로 팀 승리를 가져왔다.
.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0회 고영민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8-7 승리를 거뒀다. 두산(42승31패)은 단독 2위를 탈환했다.

이날 7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4번 로메로와 공수교대 때 교체된 고영민은 5-7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김대우를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7-7 동점을 만들었다.
7-7로 맞선 8회 1사 후에는 김민성의 잘맞은 타구를 민첩한 점프 캐치로 잡아내며 최소한 2루타가 될 수 있었던 상황을 2아웃으로 바꿔놓았다. 이어 10회 1사 1,3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날리며 최고의 날을 맞았다.
경기 후 고영민은 "무조건 쳐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팀 승리가 가장 좋고 앞의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마련해줬는데 좋은 타격에 수비까지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다. 아직까지 그라운드에 나가면 허슬 플레이를 하려는 생각 뿐"이라고 밝혔다.
고영민은 이어 "그간 잊혀졌던 시간에서 오늘 조금 나은 모습을 보여 뜻깊다. 팀 순위 싸움에서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한 시점이고 뒤늦게 나온 나에게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기 때문에 선발이든 백업이든 자리를 가리지 않고 계속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출장하는 줄 알았던 고영민은 경기 전 밥도 조금만 먹고 오랜만에 가족들을 구장에 초대했다. 고영민은 "선발 출장이 아니었는데 가족들 앞에서 미안했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autumnbb@osen.co.kr
잠실=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