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자가 벤치 멤버가 됐다. 2인자는 1인자가 됐다. 불과 3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팔카오가 첼시에 합류했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팔카오의 영입 사실을 발표했다. 첼시는 AS 모나코와 팔카오를 1년 동안 임대하기로 합의했다. 첼시는 팔카오가 2011-2012 시즌과 2012-2013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보여주던 득점력을 다시 한 번 선보이길 바라고 있다.
디에고 코스타와 3년 만의 재회다. 2012-2013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팔카오는 코스타와 함께 공격의 축을 이루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프리메라리가 3위로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와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프리메라리가 내에서는 뚜렷한 존재감을 선보인 두 선수였다.

그랬던 두 선수가 다시 뭉친 만큼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3년 전과 현재는 차이점이 있다. 바로 팔카오와 코스타의 입지다. 2012-2013 시즌 팔카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부동의 스트라이커였다. 전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합류해 정규리그 24골을 넣은 팔카오는 임대에서 복귀한 코스타가 넘볼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모든 공격의 마무리는 팔카오였다. 팔카오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두 마무리 지으며 28골을 넣었다. 팔카오의 도우미 역할을 소화해야 했던 코스타는 10골을 넣는데 그쳤다. 성공적인 한 해를 보낸 팔카오는 다음 시즌 엄청난 이적료를 남기고 AS 모나코로 이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첼시 내 입지는 팔카오보다 코스타가 더 위다. 팔카오가 떠난 이후 스트라이커로서 존재감을 드러낸 코스타는 2013-2014 시즌 정규리그 27골을 넣은 후 지난 시즌 첼시에 입단했다. 코스타는 입단 첫 해의 부담감 속에서도 20골을 넣으며 득점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팔카오는 AS 모나코 이적 이후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3년 만에 첼시에서 재회한 팔카오와 코스타는 처지가 뒤바뀌게 됐다.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팔카오가 첼시의 벤치 멤버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부동의 주전이 벤치 멤버가 된 셈이다. 반면 팔카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2인자 코스타는 1인자가 돼 팔카오 대신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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