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코치, "구자욱,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7.04 13: 00

구자욱(삼성)은 올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이다.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한 구자욱은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38타수 18안타) 2홈런 6타점 11득점 4도루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2할9푼3리(41타수 12안타) 2홈런 7타점 8득점 2도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규 시즌에서도 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3일까지 타율 3할2푼1리(224타수 72안타) 9홈런 31타점 47득점 11도루로 종횡무진 중이다.

구자욱은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구자욱은 채태인, 박한이, 박석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울 뿐만 아니라 득점 찬스마다 영양가 만점의 한 방을 터뜨리며 삼성 타선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됐다. 특히 지난달 타율 4할6푼(50타수 23안타) 3홈런 7타점 14득점의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김한수 타격 코치의 조언 속에 타격 자세를 일부 수정한 게 큰 도움이 됐다. 구자욱은 "경기를 많이 나가지 못할때 훈련이라도 많이 하자는 마음으로 김한수 코치님의 도움을 받아 타격 자세를 일부 수정했다. 수정한 타격 자세가 내게 잘 맞는 것 같다.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한수 코치는 "구자욱이 평소 몸쪽 공을 좋아하는 타자인데 몸쪽 공이 들어올때 손이 나오는 위치가 좋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 수정했다. 전체적으로 스윙이 간결해지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만족은 이르다. 김한수 코치는 "아직 멀었다. 자기 스윙이 되려면 1~2년 더 필요하다. 본인도 느끼고 있고 괜찮은 타격 자세라는 걸 아니까 다행이다. 완전히 자기만의 스윙이 된다면 장타 생산 능력도 훨씬 더 좋아진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 하면 신인왕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김한수 코치는 만족보다 아쉬움이 더 큰 것 같았다. "코치 입장에서 경기를 복기해보면 상대 실투를 좀 더 잘 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였다.
구자욱은 장차 이승엽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그래서 일까. 김한수 코치 또한 '현재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이 전부는 아니라고 본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