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캔자스大, 터키에 고전 끝에 첫 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04 13: 46

미국 남자농구대표 캔자스대가 고전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캔자스대는 4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강대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예선 1차전에서 터키 U대표팀을 66-57로 물리쳤다. 캔자스는 5일 브라질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캔자스는 프랭크 메이슨 3세, 웨인 쉘든 주니어, 니콜라스 무어, 자마리 트레일러, 페리 엘리스가 주전으로 나왔다. 이 중 니콜라스 무어는 캔자스가 아닌 SMU소속이다. 빌 셀프 감독은 부상자가 생기자 래리 브라운 SMU 감독에게 차출을 부탁했고, 무어가 선발됐다.

미국대학농구는 공격제한시간이 35초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는 다음 시즌부터 공격제한시간을 30초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반면 국제농구연맹(FIBA) 규칙을 따르는 U대회는 공격제한시간이 24초다. NCAA에서는 공식공인구 윌슨을 쓰지만 U대회서 몰텐을 사용한다. 캔자스는 여러 모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캔자스의 첫 득점은 페리 엘리스의 3점슛이었다. 이어 엘리스는 골밑슛으로 연속득점을 올렸다. 캔자스는 5-0으로 달아났다.
자국 프로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터키도 만만치 않았다. 211cm의 장신센터 샨리는 캔자스에게 큰 위협이었다. 조직적인 골밑슛과 3점슛이 터진 터키는 9-5로 경기를 뒤집었다. 3점슛이 세 방이 폭발한 터키는 18-7로 앞서 주도권을 잡았다.
캔자스는 페리 엘리스가 파울트러블까지 걸려 어려움을 맞았다. 연습 중 코뼈가 부러진 신입생 포워드 칼튼 브락이 센터로 나섰다. 캔자스는 12-21로 뒤지며 1쿼터를 마쳤다.
전열을 정비한 캔자스는 페리 엘리스를 중심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하지만 캔자스는 높이에서 밀려 골밑을 내주면서 어렵게 득점하는 모습이 계속됐다. 캔자스는 32-36으로 전반전을 뒤졌다.
골밑수비를 강화한 캔자스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승부의 키는 웨인 쉘든 주니어가 쥐고 있었다. 195cm의 신장에 운동능력이 좋은 슈팅가드 쉘든은 앨리웁 덩크슛까지 터트렸다. 속공이 살아난 캔자스는 3쿼터 중반 50-42로 역전에 성공했다. 
높이를 앞세운 터키는 4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57-59까지 추격했다. 외곽슛이 약한 캔자스는 터키의 2-3 지역방어를 좀처럼 깨지 못했다. 하지만 터키는 고비 때마다 자유투를 놓쳐 추격에 실패했다. 캔자스는 종료 50초전 메이슨이 결정적인 레이업슛을 넣어 승부를 갈랐다.
비록 이겼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캔자스는 높이에 대한 열세를 드러내며 우승에 대한 불안감을 보였다. 불안한 골밑수비와 외곽슛이 기복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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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쉘든 주니어 , 빌 셀프 감독, 페리 엘리스(위로부터) / 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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