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광으로 알려진 마크 리퍼트(42) 주한미국대사가 광주를 방문했다. 이유가 무엇일까.
캔자스대는 4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강대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조별리그 D조 예선 1차전에서 터키를 66-57로 물리쳤다. 캔자스는 5일 브라질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의 절친으로 알려진 리퍼트 대사는 평소에도 농구를 좋아하기로 유명하다. 오바마는 캔자스대에서 연설할 당시 빌 셀프 감독과 농구부를 따로 찾을 정도로 농구에 관심이 대단하다. 리퍼트도 마찬가지다. 그는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빗’이나 백악관에서 오바마와 농구를 즐기기도 했다. 농구광인 리퍼트 대사는 미국대표 캔자스대학을 응원하기 위해 광주에 온 것.

이날 경기는 ESPNU 채널을 통해 전미에 생중계됐다. 그만큼 미국내에서 대학농구의 열기는 엄청나다. 리퍼트 대사는 하프타임 ESPN 중계진과 간단한 인터뷰에 응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은 국제대회가 개최되면 전국민이 관심을 가지는 전통이 있다. 어제 개막식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갔다. 국민들이 U대회에 큰 성원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미국 중계진이 한국의 좋은 점을 묻자 리퍼트는 “한국은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도 친절해 살기 좋은 곳이다. 한반도는 3면이 바다라 해변을 즐기기에 좋다. 3만 여명의 주한미군들이 한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다. 미국 선수단이 한국에서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장에는 많은 미국팬들이 캔자스를 응원했다. 캔자스가 승리하면 부르는 전통의 응원가 '락 촉 챈트'(Rock Chalk Chant)도 광주에 울려 퍼졌다. 리퍼트 대사 부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캔자스는 터키에 고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캔자스의 승리가 확정되자 리퍼트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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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