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배영수가 보름만의 선발등판에서 홈런 2방에 울었다.
배영수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마산 NC전 이후 15일 만에 온 선발등판 기회에서 5회를 못 던졌다. 시즌 8번째 5회 이전 조기강판.
배영수는 1회 이종욱을 헛스윙 삼진, 김종호를 유격수 내야뜬공으로 처리한 뒤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호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이어진 만루 위기에 모창민을 1루 파울플라이로 잡고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지석훈-손시헌-김태군을 삼자범퇴 요리.

그러나 3회 1사 후 김종호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 출루시킨 뒤 나성범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141km 직구가 한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돼 중앙 백스크린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다. 5경기 연속 피홈런 허용.
4회에도 배영수는 선두 모창민에게 던진 128km 슬라이더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져 추가점을 내줬다. 지석훈과 손시헌을 연속 삼진 처리했지만 김태군과 이종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에서 결국 마운드를 좌완 김기현에게 넘겼다.
배영수의 총 투구수는 86개로 스트라이크 52개, 볼 34개. 보름의 휴식에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근 5경기 연속 피홈런으로 이 기간 7개 홈런을 내줬다. 잦은 장타 허용과 연속타로 위기를 자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배영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58에서 6.63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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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