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NC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홈경기에서 9회말 정근우의 끝내기 2루타로 7-6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일 광주 KIA전부터 최근 3연승 행진. 한화는 시즌 41승36패로 승패 마진 +5에 성공했다. 반면 NC는 한화에 연이틀 패하며 42승32패1무로 3위에서 제자리걸음했다.
선취점은 NC였다. 3회초 1사 후 김종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나성범이 한화 선발 배영수의 4구 한가운데 몰린 141km 직구를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시즌 15호 홈런. 중앙 백스크린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아치였다. 4회초에는 모창민이 배영수의 5구 바깥쪽 낮게 빠지는 128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 110m, 시즌 2호 홈런. 한화 선발 배영수는 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 강판됐다.
하지만 한화 타선은 4회말 한 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송주호-이용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김태균이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에게 좌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터뜨리며 2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이종환의 우전 안타로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이성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
이에 그치지 않고 계속된 2사 1루에서 주현상의 좌익선상 2루타가 터지며 찬스가 이어졌고, 4회 대수비로 교체돼 들어온 포수 허도환이 중견수 앞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순식간에 5-3으로 역전했다. 5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5득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NC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지석훈과 손시헌의 연속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1·2루에서 이종욱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차로 압박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나성범이 박정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를 5-5 원점으로 되돌렸다.
8회말 한화가 NC 구원 최금강을 상대로 정근우의 중전 안타와 김태균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이종환이 중견수 앞 빠지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균형을 깼지만 9회초 NC도 권혁으로부터 1사 후 이호준의 우중간 2루타와 지석훈의 중전 적시타로 6-6 재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는 NC 마무리 김진성을 상대로 끝내기 드라마를 썼다. 선두 허도환의 볼넷과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연결된 2사 2루 찬스. 정근우가 김진성을 상대로 좌측으로 향하는 끝내기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근우와 이종환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고, 권혁이 2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6패)째를 수확했다.
NC는 끝내기를 맞은 김진성이 시즌 3패째를 당했다. 타서네엇는 나성범이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 모창민이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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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