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아르헨티나] '부상' 디 마리아, 끝내 지우지 못한 메이저대회 결승 아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7.05 07: 46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앙헬 디 마리아(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끝내 메이저대회 결승전의 부상 악몽을 지우지 못했다.
칠레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개최된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연장 120분 동안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혈투 끝에 4-1로 물리쳤다. 준우승만 4번 했던 칠레는 5번째 도전에서 99년 만에 남미 최정상에 우뚝 섰다.
디 마리아는 아르헨티나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지난 1일 파라과이와 대회 준결승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와 함께 6-1 대승의 주역이 된 바 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며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 결승전은 본인과 대표팀 모두 기대가 컸던 한 판이다. 디 마리아는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서 맹활약을 펼치다 부상으로 독일과의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연장 혈투 끝에 0-1로 분패하며 월드컵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아르헨티나도 메이저대회 우승이 절실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지난 1993년 우승 이후 정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무려 22년 만의 우승 도전이었다.
디 마리아는 이날 선발 출격해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과욕이 화를 불렀다. 전반 중반 역습 상황서 전력질주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그는 결국 전반 29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나와야 했다. 브라질에서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이 때문에 아르헨티나는 디 마리아 대신 에세키엘 라베치를 투입하며 의도치 않은 교체 카드 한 장을 소진해야 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연장 전반 다리에 쥐가 났을 때 짙은 아쉬움으로 남은 이유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연장서도 힘을 쓰지 못한 채 승부차기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디 마리아가 메이저대회 결승전의 부상 악몽을 지우지 못하며 피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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