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승부차기서 아르헨티나 제압...첫 코파 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7.05 07: 46

칠레가 사상 최초로 코파 아메리카를 품에 안았다.
칠레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개최된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아르헨티나를 4-1로 물리쳤다. 준우승만 4번 했던 칠레는 5번째 도전에서 남미 최정상으로 우뚝 섰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아구에로, 디 마리아, 마스체라노 등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나왔다. 칠레 역시 4골로 득점 1위인 바르가스, 산체스와 비달이 포진해 화력에서 뒤지지 않았다. 두 팀 모두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칠레는 화려한 스루패스에 이은 위협적인 슈팅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메시는 전반 6분 절묘한 스루패스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공을 잡은 아구에로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다. 칠레는 전반 11분 다시 비달의 발리슛이 터졌다. 빠른 템포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변수가 생겼다. 전반 26분 전력질주하던 디 마리아가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의도치 않은 선수교체로 손해를 입었다. 메시가 공을 잡을 때마다 칠레 수비수들 2~3명이 둘러쌌다. 전반 34분 중앙수비수 메델은 메시의 복부를 그대로 걷어찼다.  전반 44분 디아스는 메시의 유니폼을 잡고 늘어졌다. 두 선수는 차례로 경고를 받았다.
전반 47분 아구에로가 내준 공을 라베치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에도 골키퍼 브라보에게 막혔다. 두 팀은 결국 전반전 득점을 뽑지 못했다.
후반전 체력이 떨어진 두 팀은 소강상태에 들어섰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9분 아구에로를 빼고 이과인을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칠레도 발디비아 대신 페르난데스가 들어갔다.
칠레는 천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38분 후방에서 한 번에 올라온 패스를 산체스가 발리슛으로 때렸다.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완벽한 찬스를 내줬으나 라베치를 거친 패스를 이과인이 결정짓지 못했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15분 산체스는 한 번의 롱패스를 잡아 속공으로 연결했다. 그대로 때린 산체스의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마스체라노는 산체스의 슈팅을 극적으로 막아냈지만 다리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지친 두 팀은 120분 동안 골맛을 보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결판을 냈다. 칠레는 페르난데스가 선축을 해 과감하게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첫 번째 키커로 나서 가볍게 넣었다. 두 번째 키커 비달도 골을 넣었다. 그러나 두 번째 키커 이과인이 결정적 실축을 했다. 아랑기스는 보란듯이 골을 넣어 3-1을 만들었다. 아르헨티나는 바네가가 또 실축을 해서 패배가 확실해졌다. 칠레는 마지막 키커 산체스가 마무리 파넨카 킥으로 골을 넣어 우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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