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축구대표팀이 갖은 악재를 딛고 아르헨티나를 제압하며 2015 코파 아메리카 정상을 차지했다.
칠레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개최된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서 아르헨티나와 연장 포함 120분 동안 0-0으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혈투 끝에 4-1로 물리쳤다. 이로써 준우승만 4번 했던 칠레는 5번째 도전에서 99년 만에 남미 최정상에 우뚝 서게 됐다.
대회 도중 갖은 구설수에 시달렸던 칠레에 이번 우승이 주는 의미는 남달랐다. 미드필드와 수비의 핵심 자원들이 경솔한 행동으로 파장을 일으켰던 까닭이다.

알렉시스 산체스와 함께 칠레의 에이스를 자처하는 아르투로 비달이 조별리그 도중 음주 교통사고를 내 물의를 빚었다. 토너먼트서는 수비수 곤살로 하라가 '나쁜 손' 논란을 일으켰다. 우루과이와 8강서 상대 공격수인 에딘손 카바니에게 성추행성 파울을 가해 남미축구연맹으로부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칠레는 이 모든 구설수를 넘어 그토록 기원하던 코파 아메리카 대회 우승을 안방에서 이루는 최고의 시나리오를 써냈다. 특히 승부차기서 칠레의 얼굴인 산체스가 파넨카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장면은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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