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불펜' NC, 선두권 싸움에 비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7.05 13: 01

선두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NC에 비상이 걸렸다. 마운드의 힘이었던 불펜이 연일 흔들리며 경기 중후반이 힘겨워졌다. 
NC는 최근 6경기에서 1승5패로 흔들리고 있다. 3위로 내려앉아 1위 삼성과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특히 3~4일 대전 한화전 모두 역전패로 불펜 싸움에서 밀렸다. 이번 주 3패 모두 구원패. 마무리뿐만 아니라 앞을 지키는 중간투수들까지 불펜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NC의 강점이 약점으로 바뀐 것이다. 
지난 1일 마산 롯데전에서 9회초 임창민이 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역전을 허용한 게 시작이었다. 이튿날 같은 상황에서 김진성이 마무리로 나왔으나 황재균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다. 김진성은 4일 한화전에도 9회말 동점 상황에서 정근우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으며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5월까지 구원투수들이 11승5패14세이브24홀드 평균자책점 4.15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7회까지 리드한 28경기에서 한 번도 역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진성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뒤에도 새 마무리 임창민을 필두로 이민호·최금강·임정호가 힘을 합쳤다. 
그러나 6월 이후 NC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6위(5.20)로 내려앉았다. 특히 최근 6경기에 구원투수들이 1승3패에 그치며 평균자책점 7.71로 급격히 흔들렸다. 같은 기간 리그 9위의 성적. 7회 리드시 역전은 없지만 NC가 당한 4패가 모두 역전패로 지키는 힘이 떨어졌다. 
임창민이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18.00으로 무너졌고, 김진성도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16.88로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민호도 4경기 평균자책점 6.00, 임정호도 3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힘이 떨어진 모습이다. 최금강만이 5경기 평균자책점 2.70으로 분전했지만, 4일 한화전은 8회 동점 상황에서 1실점하며 승부처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시기상으로 불펜이 지칠 때가 됐다. NC 불펜은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288이닝을 소화했다. 15세이브를 수확한 임창민은 지난 겨울 감기몸살로 캠프를 중도 귀국해 체력적으로 힘이 떨어질 시점이다. 임정호와 최금강은 리그에서 2번째 많은 47경기에 등판했다. 비단 NC 뿐만 아니라 어느 팀이든 불펜이 지칠 때 이런 고비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관건은 결국 선발투수들에게 달려있다. 불펜에 대체로 올라올 만한 투수가 마땅치 않다.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 불펜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3일 한화전처럼 선발 이재학이 초반에 내려갈 경우 당일 경기는 물론 그 다음날에도 영향을 미친다. 선두권 싸움에 비상이 걸린 NC,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선발투수들의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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